미러리스 카메라의 단점 중에 하나는 뷰파인더가 전자식이라는 점이다. 

멈춰있는 인물 사진을 찍을 때나 풍경사진을 찍을 때는 카메라에 찍히는 상태를 미리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아주 유용하다. 


하지만 움직이는 피사체를 찍을 때 전자식 뷰파인더는 오히려 이 된다. 

이유는 아무래도 렌즈를 통해 들어오는 풍경을 뷰파인더로 전송할 때까지 걸리는 아주 짧은 시간의 차이가 
셔터를 눌렀을 때의 타이밍과 실제 피사체의 움직임 사이에 차이를 만들어 원하는 타이밍을 놓친 결과물을 만들어 낸다. 

순간순간 방향전환이 심한 운동, 특히 농구는 더 그러하다. 

사진을 찍는, 카메라를 사는 가장 큰 이유가 농구 사진을 찍어보자는 것이었다면, 이런 치명적인 단점은 미러가 있는 
풀프레임 카메라로의 회귀를 생각해야 할만큼 중요한 결함이 되어버린다. 

기계의 결함이 아니라 과연 이 기계를 내가 원하는 용도에 맞게 사용할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가 되어버렸다. 

이리 저리 검색을 해 보던 중 중요한 악세사리를 하나 발견했다. 

도트사이트 라는 악세사리인데, 총에 달아서 조준을 쉽게 하는 기구인데, 이것을 카메라에 응용한 천재가 존재했던 것.

윗 사진 제일 왼쪽에 있는 녀석이다.  

피사체의 밝기나 촬영 환경에 따라 자동으로 밝기가 조절되고, AF 가 맞지 않을때는 깜빡임으로 뷰파인더를 보지 않아도
촬영 초점이 흔들렸는지 여부를 알려준다. 
새(Bird) 사진을 찍는 분들이 주로 사용한다고 하는데 농구 사진을 찍는데는 아주 적격인 악세사리였다. 

구매 자체도 파는 곳이 많지 않아 어려웠는데, 혹시나 하고 올림푸스 마켓에 문의했더니 정품이 뙁.. 

카메라에 장착한 모습이다. 

접어서 경기장에서 카메라를 들고 있다가 찍을 때는 원터치 버튼으로 올려서 찍을 수 있는 방식이다.
다음 주 화요일은 농구장에서 사진을 찍어보려고 한다. 

40-150mm 를 들고 가서 100mm 구간 화각이 어떻게 나오는지도 확인해야 할 듯 하다. 

100mm 구간에서 제대로 화각이 나오면 굳이 40-150mm 를 유지해야 하는 이유도 없으니 40-150mm는 처분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그러면 12-100mm 를 영입해야 하는 이유도 생기게 되고.. 

정리 - 스스로 하는 농구장 실습

1. 100mm(환산화각 200mm)의 실제 거리감 익히기 

2. 도트 사이트를 사용에 적응하기. 


두번째 악세사리는 무선릴리즈다. 

제일 위의 사진 가운데 녀석인데, 제일 오른쪽에 있는 녀석과 세트이다. 
가운데 있는 녀석이 본체이고, 오른쪽에 있는 녀석이 리모콘이다. 

릴리즈는 카메라에 연결하는 셔터다. 원격 리모콘이다. 

카메라와 유선으로 연결되는 방식과 무선으로 신호를 받을 수 있는 무선 연결 방식이 있는데 
유선을 워낙 좋아하지 않는 스타일이라 무선으로 구매했다. 

릴리즈가 필요한 이유는 카메라를 두고 자신을 찍을 때도 필요하지만, 풍경 사진을 찍을 때 
삼각대에 카메라를 장착한 상태에서 셔터를 누르면 셔터의 찰칵거림과 손가락의 힘 때문에 미세하게 
카메라가 진동해서 좋은 사진을 얻기 어렵다. 

특히 야경에서 그렇다고 한다. 

보통은 셔터 타이머를 이용해서 누느고 2초 후에 셔터가 움직이는 방식으로 흔틀림을 피하곤 한다는데 
릴리즈를 쓰면 더 깨끗한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고 해서 구매했다. 


12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야경도 찍으러 다녀볼 요량이라 구매에 불만은 없다. 

미러리스 카메라는 전자식 셔터라고 해서 실제 셔터를 다 열어둔 상태에서 카메라의 흔들림과 소리 없이 
사진을 담아낼 수 있는 기능이 있으니 두 개를 조합해서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 보도록 해야겠다. 


초보 입장에서는 어떤 악세사리가 나한테 필요한지를 알 수 없다. 
선배들은 말한다. 
구매하지 말고, 빌려서 써 보고 결정하라고. 

대놓고 그런 선배들에게 물어본다. 

어디서 빌리까요?

빌릴 곳을 찾아보고 빌릴 수 있는지 없는지 노심초사하고 빌리러 몇 시간씩을 이동해서 가서 빌려오고, 
빌려주는 사람 시간에 맞춰서 가고.. 

그래서 초보는 생각했다. 

그럴 시간에 사서 써보는 걸로 하고, 그 시간에 사진 공부를 더 해보거나 
생산적인 일을 하자고 말이다. 

샀는데 쓸모가 없으면 어쩌냐고? 

쓸모가 없는데 어쩌라고? 써보니 나한테 쓸모가 없다는 걸 알게 된 거잖아. 
안 써봤으면 몰랐을 거잖아. 
쓸모 없다는 걸 알게 된 게 물건을 산 결과지. 

정말 쓸모가 없다면 장터에 올려두고 팔릴 때까지 기다리면 된다. 

정말 필요한 놈이 사겠다면 내 시간에 맞춰 사러 오겠지. 

그게 스트레스가 오히려 적다고 생각됐다. 

그래서 샀다. 

비싸지 않냐고? 도트사이트는 올림 전용으로 카메라들과 호환도 생각해야 한다. 
비싸다. 하지만 내게는 미러리스가 가지는 장점(휴대성)을 살리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풀프레임 DSLR로 가면 얼마나 무거워질 것인가 말이다. 

릴리즈는 3만원 정도 한다. 

그래서 두 번 망설이지도 않고 구매했다. 

내가 즐거워질 일에 3만원 쓰면 어때. 즐거워지면 되지. 


"장비 살 필요 없어요. .. 이러면 되고, .. 저러면 되요.." 

그럼. 그럴 사람들은 그러면 된다. 

사서 써보고 싶은 사람은 사서 써보면 된다. 

초보들이여. 질러 보는데 남의 눈을 의식하진 말자. 

말 안하면 아무도 바보처럼 그런 걸 샀는지 모른다. ^^ 




Comments

  1. 스토커 2017.11.26 14:43 신고 Permalink Modify/Delete Reply

    지켜보고 있습니다.

  2. ryuky 2017.11.27 22:03 신고 Permalink Modify/Delete Reply

    샀네 그랬네 그래 버렸어...
    이 소비 스투피셜 그레잇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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